이 책의 저자이신 천문학자 심채경 박사님은 김제동님의 '질문이 답이되는 순간'이라는 책의 전문가 7인 중 한 분으로 그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천문학자는 정말 쉽게 만나뵙게 힘들고, 박사님 말씀으로도 우리나라에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달을 연구하시고, 거기에 달의 토양을 연구하시는 분은 그리 쉽게 만나뵙기 힘들다고 하네요. '네이처'라는 유명한 과학 학술지에 달 과학자로 인터뷰를 하시고, 우리나라 신문사들이 기사를 실리면서 국내에서는 조금씩 알려지시고 있는 분입니다.
이야기를 잘 하시고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거창하지 않고 본인의 삶을 순리(?)대로 살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있어서 심채경 박사님이 쓰신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를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읽다면서 정말 솔직하고 담백한 박사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저로써는 정말 박사님처럼 제 아이가 자랐으면 좋겠다고 느껴질만큼 정말 부럽고 멋있는 박사남의 생각들과 이야기들이 담겨있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좋았던 글귀들입니다.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면서 어려서부터 글쓰기를 좋아하지 않아 훈련되지 않는 앞뒤 맥락이 없는 글솜씨와 부족한 어휘력으로 몇번이나 글쓰기를 수정하고 있지만, 좀더 나의 글을 쓰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게 해주는 말.
서툴더라도, 남의 것을 베껴 열 쪽짜리 보고서를 쓰는 것보다 한두 쪽이라도 자신이 행하고 생각한 내용을 형식에 맞게 쓰는 것이 더 지적인 활동이다.
나에게... 또 점점 자라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햇살이에게... 괴로워할 때 해주고 싶은 말.
괴로울 때는 '왜 그때 더 잘하지 못했을까' 하고 과거의 자신을 질책하게 되지만, 그땐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삶의 다른 면을 돌보고 있었잖아요.
천문학자의 에세이~ 정말 쉽게 접할 수 없는 아주 매력이 넘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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